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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책리뷰]나는 87년생 초등교사입니다-송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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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교사로서 살게 된 삶이 기대하던 것과는 많이 달랐다고 한다.

내가 일하는 만큼 만족스러운 금전적 보상, 정체성, 자존감을 가질 수 있는 직업인가?

이 사회가 교사인 사람들에게 필요 이상으로 많은 책임과 의무를 지게 하는 것은 아닌가?

정말 지금 하고 있는 '이 일'을 할 때 가장 나답고 행복한가?

잘 대답할 수 없을 것 같은, 물음표가 가득한 나날이었다.

 

이 책은 교사라면 겪을 법한 일에 대해서 솔직하게 이야기 해줌으로써, 사람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인상적인 구절

 

-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지 못한다'

 

-신규를 길들이려 하지 말라. 신규는 길들여지지 말라. 나 역시 자기 길을 가는 후배나 내 아이의 담임선생님을 애정의 눈길로 바라볼 줄 아는 선배이자 학부모가 되고 싶다.

 

-초등 여교사가 버는 급여가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여겨지는 이유는,

지금도 여성의 벌이는 '부수입'정도라고 생각하는 인식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내 안에 깊숙이 뿌리박힌 '눈치보기' 혹은 '모멸감주기'의 근성을 깨달았다.

내가 오늘 아이의 말을 자르고 쏘아붙인 일의 시작은, 어릴 적 내가 어른에게 받은 상처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때 남은 모멸감이 살아 있기 때문이다. (중략) 그 한 번의 모멸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국 상대에게 수치심을 느끼게 해 굴복시키고자 하는, 그래서 내 자존감을 지키려는 욕구가 숨어있다. 하지만 그렇게 지켜지는 자존감은 무력하다는 사실도 우리는 알고 있다

 

-학교는 인간의 자아가 형성되는 곳이기도 하지만 인간의 욕망 및 자아와 끊임없이 갈등하며 정의 실천을 요구받는 투쟁적인 곳이기도 하다. 교사는 인간의 내면에 끊임없이 갈등을 일으키는 교육학을 실행하는 사람이자, 모든 아이들이 요구하는 정의감과 애정욕구를 만족 시켜야 할 운명에 처한 존재이다.

 

 

 

 

모든 사람이 직업인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서 행복한 길을 찾았으면 한다.(202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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