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기록의 쓸모(마케터의 영감노트) - 이승희

어느 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백수 듀오' 라는 두낫띵클럽(Do nothing club) 회원 두 명을 보게 되었다. 

회사원의 꿈인 백수를 하고 있다니, 정말 부러웠다.

인터뷰 내내 아주 자유로운 느낌이 들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GQsUfA210s

 

이분들에게 좀 더 관심이 생겨서 이것저것 찾아봤더니,

이들은 아주 열심히 놀고 돌아다니면서 그 과정을 기록하고, 영감노트를 만들고 있었다. 

 

https://www.instagram.com/ins.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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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너무 새로운 유형의 사람들 아닌가? 

ㅎㅎㅎㅎ

이리 저리 찾아보다가, 집필하셨다는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정도면 거의 덕후...)

 

이 책은 마케터 이승희 님이 쓰신 기록에 대한 책이다.

마케터라는 직업을 가지면서 기록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는 그녀는, 자신의 기록 습관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러면서도 다양한 그녀의 삶에 대해서 풀어 놓는다.

자신이 여행을 간 이야기, 회사 다닌 이야기, 갖고 있는 필기구, 요즘하는 생각 등등..

 

하나의 주제로 처음부터 끝까지 밀도있게 진행되는 책은 아니었다. 

그냥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산발적으로 써놓았고, 인용도 많았다.

그냥 자기 전에, 심심할 때, 잠깐 시간날 때 읽기 좋았다. 

일 열심히 했던 옆집 언니 이야기를 들으면서, 술 한잔 하며 노는 느낌(?) 이라서 편안했다. 

 

 

 

인상적인 구절 

 

76p : 개인적으로 사람에 대해 과한 기대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좋은 면이든, 나쁜 면이든,

어떠할 거라 그려지는 누군가의 모습은 내가 짐작하는 것일 뿐 그 사람의 실제 모습이 아닐 수 있으므로.

누구나 비슷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직장에서, 모임에서, SNS에서 만난 누군가를 어떤 사람일 거라 판단했다가 어긋난 경험,

혹은 기대와 다른 모습에 힘들었던 경험. 그럴 때 받는 스트레스나 실망은 순전히 내 탓일 수 있다.

'내가 입사한 이 회사는 좋을 것이다.', '이 사람은 이럴 것이다'라며 막연한 기대를 한 것은 아닌지. 

 

 

107p : 좋아하는 것, 나만의 것을 찾을 때 공통적으로 나오는 키워드 중에는 모방이 있다.

나만의 것을 찾고 싶을 때, 미친 듯이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고 싶다면

좋아 보이는 대상, 멋져 보이는 대상을 똑같이 따라해보라는 것이다. 

 

120p : '사람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순간에도

아이러니 하게 나라는 사람은 사람에게서 가장 큰 영감을 얻고 위로를 받는다.

사람에게 상처받지만 사람 덕분에 다시 일어선다. 그래서 마음의 벽을 조금 더 허물어보려고 노력한다. 

 

160p : 칭찬을 한 번 받으면 자꾸 칭찬받기 위한 행동을 하게 돼요.

그러면 내가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만들어내는 기준으로 저를 만들게 돼요. 굉장히 허무하죠.

여러분, 칭찬에 길들여지지 않아야 합니다.

대신 여러분이 다른 사람을 칭찬하세요. 여러분의 기준으로 다른 사람을 바라보세요.

그렇게 본인만의 생각으로 살아보세요. 그 '생각의 근육'은 책을 통해 기를 수 있습니다. - 김봉진 대표 

 

 

 

이 외에도 내가 느낀 것은 새로운 것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되자는 것,

기록을 꾸준히 해나가면서 나의 생각을 정리하자는 것, 

항상 커뮤니케이션은 듣는 사람, 읽는 사람 입장에서 하자는 것.

 

'이렇게 열심히 사는 사람도 있네', 하면서 새로운 시각을 많이 보았다. 

여러 면에서 가벼운 책 치고는 작가의 가치관이 녹아있어 괜찮은 책이었다.

마케터라면 읽어보길 강추한다.